549 장

부사한은 점점 그녀의 손길이 닿았던 감각을 되새기기 시작했다. 특히 이불이 얇아서, 그의 위에 누르던 그 감각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았다. 아픔은 사라졌지만.

부사한은 몸을 옆으로 돌려 그것을 감췄다.

비록 객관적으로는 이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했지만, 예전 같았으면 감추기는커녕 오히려 바로 옌완완에게... 하지만 지금은... 그는 이미 옌완완에게 수없이 명시적으로, 또 암묵적으로 거절당했다.

그에게는 자존심이 있었고, 옌완완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.

두 사람은 같은 이불을 덮고 있었고, 오랜만에 서로의 온기가...